생산과 투자, 소비 등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경기라고 하는데, 경제활동이 활발하여 경기가 좋을 때를 ‘호황’이라 하고, 경제활동이 저조하여 경기가 나쁠 때를 ‘불황’이라고 합니다. 경기는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순환주기를 가지고 호황과 불황을 반복합니다. 호황기가 지나면 활동이 점차 둔화되는 후퇴기가 오고, 여기에서 더욱 둔화되면 불황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불황기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이 조금씩 활기를 띠게 되면서 회복기와 확장기를 거쳐 다시 호황기로 변동하게 됩니다. 이처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경기의 변동을 ‘경기순환’이라고 합니다.
경기가 변동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황이 지속되면 사람들이 씀씀이가 커지고 인건비가 올라서 물건값이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물건값이 오르면 사람들은 사는 양을 줄이게 되고,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으면 기업들이 만든 물건은 창고에 쌓이게 됩니다. 기업들은 물건이 팔리지 않기 때문에 공장 가동을 줄이고 새로운 사람을 뽑지 않아서 실업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실업이 늘면 사람들의 씀씀이가 줄어들게 되고 물건이 팔리지 않아 기업은 생산을 줄이게 됩니다. 저조한 소비활동은 저조한 생산과 투자로 이어져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나빠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불황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황으로 판매가 부진하면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경기가 좋을 때를 대비해서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기술도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이나 정책을 통해 경기 활성화에 힘씁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경제가 활력을 되찾게 됩니다.